요즘 콤부차를 자주 접하고 계실 겁니다. 체중 관리와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 대신 콤부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콤부차(Kombucha)는 가미 발효차, 즉 차를 우린 물에 원당과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입니다. 주로 탄산과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진 음료입니다. 오늘은 콤부차의 기원과 특징, 그리고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콤부차 기원
콤푸차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콤부차는 중국의 보하이해 지역에서 기원해 러시아와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고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진 바 없으나 기원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전 220년경 중국 진시황이 마셨다는 전설이 있으며, 대략 2000여 년 전부터 만주 지역에서 콤부차와 비슷한 음료를 제조해 마셨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콤부차는 19세기에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20세기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합니다. 21세기에는 북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에 가까운 콤부차라는 이름은 서양으로 퍼졌습니다. 일본 해안 지역에서 조류, 즉 다시마 가루를 곁들어 만드는 차를 '코부차' 혹은 '콘부차'라고 했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홍차를 발효한 홍차버섯을 '코차키노코'로 불러서 발효차를 일컬었다는 뜻으로 서양에 전파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한국이 기원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본 역사서인 <고사기>에 한국 고대에 실존했던 신라 의사 김무가 일본 19대 천황인 인교천황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어로 김무를 '콤부(kombu)'라고 불러 콤부차로 알려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2. 콤부차 특징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와 같은 차를 아세트산 박테리아와 스코비(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를 공생 배양한 공생발효 과정을 거쳐 만든 새콤달콤한 음료입니다. 설탕이나 과당, 포도당을 차에 발효하고 스코비라는 효모를 증식합니다. 그다음 발효액에서 스코비를 제거하고 용액만 따로 담아 과일 같은 발효 첨가물을 더해 대략 일주일간 상온에서 밀폐한 채 보관합니다. 스코비가 발효하면서 차 안에 든 설탕을 분해하고, 프로바이오틱스 박테리아를 배출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스코비는 주로 '차의 곰팡이'라고 불립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마침내 콤부차는 알코올 성분과 더불어 탄산 특성을 띱니다. 스코비의 미생물 개체는 다양하며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라는 효모를 함유합니다. 이러한 효모는 '맥주효모균'이라고 불리며 발효를 돕기 때문에 고대 시대부터 포도주 양조, 베이킹, 맥주 양조에 쓰였습니다. 박테리아는 효모가 만들어낸 알코올을 아세트산으로 산화합니다. 프로바이오틱, 즉 유산균은 적당량을 섭취할 때 몸에 유익을 주는 균입니다. 유산균은 섭취되어 장에 도달하고 정착해서 젖산을 생성하고 장 안의 환경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산성 환경에서 유해균들은 견디지 못하고 수가 감소해 유익균들이 더욱 증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익혀두고 간단한 재료를 준비하면 집에서도 콤부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에는 물, 설탕, 스코비, 녹차 또는 홍차, 식초, 그리고 스코비가 있습니다. 우선 차를 우린 후 설탕을 넣어 녹이고 식힙니다. 그다음 열 소독을 마친 병에 차를 담고 스코비와 식초를 넣고 밀폐하고 일주일에서 2주 일 정도 어두운 실내에서 발효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하지만, 직접 콤부차를 제조해 보관할 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지나친 숙성 또는 장기간 실온에 보관하면 박테리아가 병 안에 증식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생산하기에 한 번씩 뚜껑을 열어 병 속의 이산화탄소를 빼 줘야 합니다. 식중독 문제 또한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3. 콤부차 효능과 부작용
콤부차에 대한 다양한 의학적인 효능들(신진대사 촉진, 항암, 노화방지, 디톡스 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유산균의 효과로 면역력이 증가하고, 변비 문제가 개선되며, 소화를 촉진하고 소화 불량을 완화합니다. 콤부차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며 만성 질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콤부차는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콤부차는 체지방을 녹여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염증을 줄여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병을 관리하는 데 좋습니다. 하지만, 콤부차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콤부차의 유기산과 비타민 C 성분 때문에 산성 성분이 나와서 공복에 먹거나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속 쓰림과 오히려 소화 불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 안에 젖산이 증가하면서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젖산산증 또는 유산산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설탕을 넣기 때문에 아무리 다이어트 목적이라고 해도 많이 마시면 체중이 늘고 혈당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콤부차는 발효 과정에서 소량의 알코올과 카페인이 만들어집니다. 알코올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임산부는 콤부차를 먹기 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시중에 무알콜 콤부차가 많지만 알코올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에 3잔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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