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는 우유에 홍차 또는 다른 종류의 차가 혼합된 음료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밀크티를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즐겨마십니다. 밀크티는 국가 또는 제조법에 따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차를 끓여 우유를 첨가한다는 점에서, 집에서 쉽게 제조 가능하며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차의 쓴맛을 줄이고 달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영국식 밀크티, 인도식 밀크티, 홍콩식 밀크티, 대만 버블티 등등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각종 밀크티에 대해 정리하고자 합니다.
1. 밀크티 (영국)
밀크티는 영국에서 기원해 발전했으며 홍차에 우유를 섞은 음료입니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 또는 식민지 국가에서도 마십니다. 홍차에 우유를 첨가하면 홍차의 쓴맛이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재료에는 홍차 티백, 차를 우려낼 뜨거운 물, 그리고 우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에 맞춰 설탕이나 향신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밀크티에는 우유나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한 다즐링 보다는 강한 맛을 지닌 아삼을 베이스로 한 차, 실론, 또는 브렉퍼스트 계열의 차가 밀크티에 적합합니다. 홍차의 쓴맛을 지방으로 중화할 수 있게 저지방 우유보다 일반 우유가 더 낫습니다. 우유는 두유나 아몬드 밀크, 귀리 음료로 대체 가능합니다. 홍차와 우유 비율은 1:1에서 4:1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계피, 정향, 카르다몸, 생강류 등 향신료를 추가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단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잼을 참가합니다.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끓는 물 200~300ml에 티백 1개 또는 3g의 차를 3분 정도 우립니다. 홍차의 떫은맛을 더 내려면 티스푼으로 티백을 눌러줍니다. 그다음 차가 우러나면 우유를 붓습니다. 기호에 따라 찬 우유 또는 따뜻한 우유를 섞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호에 맞춰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을 넣으면 됩니다. 흑설탕, 꿀, 올리고당 보다는 깔끔한 단맛을 위해 백설탕이 좋습니다.
2. 밀크티 (홍콩, 인도)
홍콩 밀크티는 영국 식민지배에서 유래했으며, 홍차에 연유와 설탕을 넣어 만든 음료입니다. 홍콩 밀크티는 자루나 여과기 혹은 트레이너를 통해 차 잎을 걸러냅니다. 자루를 사용해 차를 오랫동안 우려내면 차가 더욱 부드러워지며 점점 진한 갈색을 띠게 됩니다. 홍콩 밀크티에 쓰이는 자루가 실크 스타킹처럼 염색된 모습이 마치 스타킹과 같아서 '팬티 스타킹' 밀크티 혹은 '실크 스타킹' 밀크티라고 부릅니다. 이를 '쓰와나이차'라고 발음합니다. 밀크티와 커피를 같이 마시는 것을 위엔영이라고 하며 '실크 스타킹 커피'라고 불립니다. 실크 스타킹 밀크티와 위엔영을 1952년에 란퐁유엔이라고 불리는 다이파이동 식당에서 발명했다고 주장하지만 밀크티에 대해 주장이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도 밀크티도 영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국령 인도 제국 시대에 영국인이 인도에서 홍차를 마시는 습관을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인도 밀크티는 마살라 차이 또는 차이라고 하며 홍차와 우유, 인도식 향신료를 같이 넣고 끓인 음료입니다. 마실라 차이에 들어가는 향신료는 카다멈, 계피, 생강, 팔각, 후추, 정향 등이 있습니다. 향신료와 감미료의 풍미가 홍차의 향을 누르지 않기 위해서 아삼과 같이 향이 강한 홍차를 찻잎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찻잎을 오랜 시간 동안 끓이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커피와 비슷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백설탕, 흑설탕, 종려당 혹은 꿀을 넣어 맛을 풍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설탕을 많이 넣게 되면 향신료들의 풍미가 더욱 짙어집니다. 음료의 진한 맛을 내기 위해 고지방 우유를 사용하며, 1/4에서 1/2 분량의 우유와 물을 섞어서 끓입니다. 가당연유를 넣어 더 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살라 차이는 많이 단 편이어서 보통 큰 잔에 담아서 마시지 않습니다.
3. 버블티 (대만)
버블티는 1980년대 대만에서 개발한 차 음료입니다. 대만 타이중의 춘수당이란 카페에서 개발하여 1990년대에 출시했습니다. 각종 미디어 홍보를 통해 90년대 동남아시아 국가(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유행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갔습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공차와 아마스빈과 같은 버블티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2019년 무렵 한국에서 흑당시럽을 넣은 흑당 버블티가 유행했습니다. 대만 등 중화권에서는 전주나이차(버블티를 펄 밀크티)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버블티라고 부릅니다. 영어권(북미, 뉴질랜드 등)에서는 버블티(bubble tea), 보바(boba), 또는 보바 티(boba tea)라고 부르는데, 타피오카 펄 때문이 아닌 '거품 차'라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버블티 매장은 차이나타운을 가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맨 처음 대만 밀크티는 각종 차 종류(홍차, 우롱차, 녹차)와 우유 또는 식물성 밀크에 설탕 같은 감미료를 섞어 만든 음료였습니다. 오늘날은 밀크티뿐만 아니라 생과일즙, 청량음료, 또는 스무디에 타피오카 펄을 추가한 다양한 종류의 버블티가 있습니다. 타피오카 펄은 카사바에서 추출한 것으로, 전분이어서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버블티를 마실 때 타피오카 펄이 실수로 기도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펄 대신, 버블티에 젤리나 푸딩을 넣기도 합니다. 대부분 버블티를 차갑게 마시지만, 따뜻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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